LG전 3연전 싹쓸이는 2011년 이후 2천134일 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 김재환의 화력을 앞세워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잠실 라이벌의 주말 3연전 승자는 모두 두산이었다.
두산은 올해 5월 23일 LG전이 우천 취소되고 24일과 25일 맞대결에서 연승했다. 하지만 LG 상대 3연전 스윕은 2011년 10월 1∼3일 이후 2천134일 만이다.
김재환의 위력이 단연 돋보였다.
김재환은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쳤고, 오재일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이 선취점을 얻은 장면이다
LG는 2회 말 2사 1루에서 터진 유강남의 좌월 투런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이 김재환의 힘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3회 1사 1, 3루에서 LG 선발 김대현의 폭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재환은 김대현의 시속 124㎞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전날 1-1로 맞선 9회 초 중월 솔로포로 결승타를 기록한 김재환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7월 26일 kt wiz전부터 이어온 연속 타점을 11경기로 늘려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도 세웠다.
11경기 연속 타점은 1991년 장종훈(당시 빙그레 이글스), 1999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 2017년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이어 김재환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LG는 5회 초 2사 3루에 몰리자 김재환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하지만 닉 에반스가 1타점 좌익수 쪽 2루타, 민병헌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점수차를 7-2로 벌렸다.
김재환은 6회 1사 2, 3루에서도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김재환의 위력이 '2타석 연속 고의사구'라는 진기한 장면을 만들었다.
이날 김재환은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8회 정진호의 투런포로 격차를 벌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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