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신예' 키루이, 2시간08분27초로 우승
케냐, 2011년 대구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마라톤 제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효수(31·영동군청)가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59위에 머물렀다.
유승엽(25·강원도청)은 64위, 신광식(24·강원도청)은 65위에 그쳐 이번에도 한국 마라톤의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효수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시내를 도는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25분08초로 완주했다.
100명이 출전 신청을 해 71명이 완주한 레이스에서 59위였다.
유승엽은 2시간29분06초, 신광식은 2시간29분52초에 레이스를 마쳤다.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는 격차가 컸다.
한국 마라톤은 '남자 30위'를 목표로 출발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남자 마라톤은 2000년대 들어 단 한 번도 30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남자 마라톤 우승은 제프리 킵코리르 키루이(24·케냐)가 차지했다.
키루이는 2시간08분27초에 완주했다. 그에게 런던 세계선수권은 네 번째 풀코스 도전이었다.
키루이는 세 번째 풀코스를 소화한 2017년 4월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09분37초로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네 번째 풀코스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2시간09분49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타미랏 톨라(에티오피아)다.
알폰스 심부(탄자니아)는 톨라에게 2초 뒤진 2시간09분51초로 3위에 올랐다.
키루이는 35㎞ 지점까지 툴라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점점 속도를 높여 40㎞를 통과할 때는 1분 정도 격차를 벌렸다.
마라톤 왕국 케냐는 2013년과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에서 2개 대회 연속 마라톤 메달을 따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키루이가 런던 세계선수권을 제패해 2011년 대구 대회(아벨 키루이 우승) 이후 6년 만에 남자 마라톤 금메달을 되찾았다.
케냐의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5번째 금메달이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가와우치 유키(일본·2시간12분19초)가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나카모토 겐타로(일본)는 2시간12분41초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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