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최근 두 달 새 마필 관리사 두 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장에 대한 노조의 대책요구에 관할 부산고용노동청장이 막말로 대응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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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4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경마장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명령과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 이후 송문현 부산고용노동청장이 막말을 했다.
송 청장은 '이게 작업중지 사안이 되나?', '노조가 사람 죽었다고 너무 밀어붙인다', '전 정권 같으면 만나지도 않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두 달 새 두 명의 노동자가 한 사업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에도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사태가 장기화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사태 해결에 책임이 있는 노동청이 불난 집 구경꾼 노릇 하는 것도 모자라 막말이나 퍼부으며 스스로 기능과 존재 이유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7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청장의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송 청장의 발언 경위 등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5일자로 최원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지역본부장과 박정진 부산경마처장을 직위 해제 및 인사부 대기 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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