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2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7 FA 커뮤니티실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커뮤니티실드는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벌이는 단판 승부다.
첼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고, 아스널은 FA컵 챔피언이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2015년 이후 2년 만에 우승하면서 통산 15번째(1차례 공동우승 포함)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널은 전반 22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첼시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골대 불운'을 맛봤다.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아스널은 후반 1분 만에 첼시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펼친 첼시는 게리 케이힐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헤딩으로 투입한 볼을 빅터 모지스가 골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아스널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첼시는 후반 35분 페드로가 아스널의 모하메드 엘네니에게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한 뒤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아스널은 후반 37분 페드로의 퇴장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그라니트 샤카가 투입한 볼을 세아드 콜라시나치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90분의 전후반이 끝나고 두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번 페널티킥에서는 'ABBA' 방식이 적용됐다.
'승부의 여신'은 아스널에 미소를 지었다.
첼시는 2번 키커로 나선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3번 키커인 알바로 모라타가 연속으로 실축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아스널은 1~4번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2017 커뮤니티실드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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