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 주(州) 콜럼버스에서 사망자 1명, 중상자 7명이 나오는 사고를 낸 놀이기구 '파이어볼'이 18년간 사용됐으며, 오랜 운행으로 철제 빔이 부식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놀이기구 제작사인 네덜란드 KMG의 알베르트 크룬 제작 책임자는 "조사결과 기구를 지탱하는 곤돌라 빔 내부에 과도한 부식이 진행된 것이 지지력을 약화시켜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오하이오 놀이기구 관리 당국은 파이어볼을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운행하기 직전 3∼4차례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상없이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길이 12m에 달하는 파이어볼은 6명이 일렬로 앉는 형태의 구조물이 4개 연결된 형태로 추처럼 움직인다.
지난달 26일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놀이기구가 무언가에 부딪혀 파편이 날아가고 탑승객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이용객들에게 충격을 줬다.
사고 당시 놀이기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의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공중 10m 높이에서 추락했다.
사고 직후 미 전역에서는 파이어볼 또는 비슷한 형태의 놀이기구에 대해 별도의 안전 운행 지시가 있을 때까지 운행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CPSC)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 내 놀이기구 사고 사망자는 2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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