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맛이 일품" 울주 삼동 명품 찰옥수수 첫 출하

입력 2017-08-07 08:09  

"쫄깃한 맛이 일품" 울주 삼동 명품 찰옥수수 첫 출하

올해 생산 72t '바로맛콘' 시식행사…벼보다 4∼5배 수익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옥수수 하면 강원도가 유명하지만, 울산 삼동에서 자란 옥수수도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산 찰옥수수인 '바로맛콘'이 올해 처음으로 출하됐다.

바로맛콘은 산지에서 옥수수를 수확하자마자 대형 찜통에 삶아 진공포장, 판매해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는 뜻을 닮은 이 지역 옥수수의 브랜드 이름이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3월 농가 소득 다양화를 위한 사업으로 정부에 신청, 국비와 시비 1억5천만원을 확보해 저온저장고, 대형 찜통, 진공포장 기계 등 시설을 삼동면에 구축하면서 바로맛콘 재배가 시작됐다.

4월에 파종해 7월이면 수확할 수 있는 데다가, 물만 제때 잘 주고 병충해만 예방하면 벼농사보다 훨씬 적은 힘을 들이고도 상품을 얻을 수 있어 삼동면 40여 농가 중에서 24개 농가가 삼동옥수수명품화사업단을 꾸리고 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얻어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단은 기존 벼농사 등을 짓던 곳 일부(10㏊)에 옥수수를 심어서 넉 달 만에 72t을 생산했다.

생산한 옥수수는 바로맛콘 이름대로 바로 삶아 진공으로 포장해 마을을 지나다니는 나들이 차량 등에 판매했고, 현재까지 3억원가량을 수익을 올렸다.

농민들은 "같은 재배면적으로 따지면 벼보다 4∼5배 수익이 높은 것이다"며 "옥수수는 수확이 끝난 땅을 놀리지 않고 콩이나 깨 등 다른 작물도 이어서 심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고 입을 모았다.


삼동면 옥수수는 다른 지역보다 크기가 조금 작지만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고 농민들은 소개했다.

농민 김종환(52)씨는 "근처에 댐이 있어서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서인지 크기와 굵기는 조금 작지만 씹는 맛이 좋다"며 "길에서 파는 것을 먹어 본 사람 중에는 다시 택배 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향후 바로맛콘 연중 출하를 위해 재배 농가를 늘리고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바로맛콘 재배를 이용한 체험형 관광도 구상 중이다.

7일 삼동면에선 바로맛콘 시식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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