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2,4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시점에서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부동산대책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낙폭이 커졌다.
세법개정안과 부동산대책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의 반등은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적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다.
코스피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배당주 매력은 오히려 돋보이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고점을 기록한 지난달 25일 이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와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코스피 대비 각각 2.6%포인트와 2.3%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배당주 중심의 방어적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배당주는 대체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한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배당주의 이익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다.
또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는 이익성장에 기반한 큰 폭의 배당 확대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점도 배당주 투자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코스피 순이익(컨센서스 기준)은 작년 대비 4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의 배당성향이 유지된다면 이익 증가만큼 배당이 확대될 수 있다.
연말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도 예상된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배당 확대 요구 등 배당주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코스피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배당 매력이 높은 기업 중 가격 메리트가 유효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초 이후 가격 메리트가 유효하고 올해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배당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kyoungmin.lee@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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