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억원으로 예상치 크게 밑돌아…신작 '리니지M'에 집중
3분기 매출·영업익 대폭 개선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조민정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흥행에도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리니지M'에 집중하면서 PC 게임의 매출이 줄고, 마케팅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는 7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천586억원으로 7.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으로 65.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23.4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7.2% 늘었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2분기 매출 3천억원대, 영업이익 600억원대를 예상했지만, '리니지' 등 PC 게임 매출이 줄면서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PC용 '리니지' 매출은 338억원으로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각종 프로모션이 줄고, 일부 고객이 '리니지M'으로 이동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279%, 전 분기보다 34.3% 감소했다.
또 다른 PC 게임인 '리니지2'는 167억원, '아이온' 108억원, '블레이드 & 소울' 390억원, '길드워2'는 1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 효과로 93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6월 21일 출시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7월 3일까지 최고 일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고, 일평균 매출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최고 일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윤재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 매출은 1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하루 이용자도 크게 줄지 않았다"며 "'리니지M'은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연간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리니지M'의 연간 매출을 5천억~6천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1천740억원, 북미·유럽 287억원, 일본 105억원, 대만 93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43.2% 감소한 361억원이었다.
마케팅비용은 '리니지M' 출시로 전 분기 90%, 작년 동기 대비 370% 상승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작년 말부터 모바일 개발인력 충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사내 모바일 게임 전문 인력 비중은 2분기 말 기준 40%를 넘는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주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대작 모바일 게임 3편을 선보일 방침이다. '리니지M'은 올해 안에 이용자 간 거래 시스템과 공성전을 업데이트하고, 대만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M'의 일본 출시 일정은 대만 이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PC 게임은 지난 2분기 동안 성적이 안 좋았지만, 하반기에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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