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신 뒤 남은 종이컵을 다시 대형 컵 안에 버린다면?
서초구가 대형 커피 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대로변에 설치해 분리 수거율을 높이기로 했다.
서초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 반포대로 일대에 재활용 분리수거함 44대를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모양만 커피 컵을 닮았을 뿐 재질은 스테인리스다. 높이 120cm, 폭은 70cm다.
아이스 커피 컵 모양 분리수거함엔 페트병·비닐류, 종이컵 모양엔 종이컵, 병·캔류를 넣을 수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 5월 강남역에 커피 컵 모양 분리수거대 10대를 시범 설치했다.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 수거된 쓰레기 중 재활용품이 93%고 일반쓰레기는 7% 정도였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분리 수거에 동참한 셈이다.
구는 "유동인구 밀집지역의 쓰레기가 일회용 커피 용기 등 대부분 재활용 쓰레기인 만큼 커피 컵 모양 분리수거함 설치로 자원 재활용과 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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