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각효과 '사흘천하'(?)…지지율 반등세 주춤(종합)

입력 2017-08-07 21:33   수정 2017-08-07 21:35

아베 개각효과 '사흘천하'(?)…지지율 반등세 주춤(종합)

개각 직후 9%p 상승 후 사흘째 조사에선 2%p 상승으로 하락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놓은 회심의 개각카드가 '사흘 천하'로 끝날 기색이다.

비판세력까지 새 각료 명단에 넣고, 일본 내 저항이 거센 전쟁국가 지향 개헌 카드를 일부 유보하자 지지율이 하루 이틀 크게 반등하다 탄력을 받지 못하고 주저앉는 추세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5~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전화·18세 이상 2천153명)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5%로 개각 이전인 지난달 8~9일 조사 때의 33%에서 2%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신문의 조사 시점은 개각 이틀째와 사흘째였다.

아사히 조사결과는, 개각 당일과 그 다음 날 실시한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해당 언론사의 직전 조사 때보다 각각 9%P(35%), 8.6%P(44.4%)나 올랐던 것과는 비교된다.






물론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 그리고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할 때 개각으로 아베 내각 지지율 상승효과는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효과가 지속하지 못하고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5%로 지지율보다 10%P나 높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개각 자체를 나쁘지 않게 평가했지만, 개각 결과가 아베 총리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개각 내용에 대해 4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34%)보다 높았다. 그러나 "개각이 아베 정권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연결될 것"이라고 본 사람은 26%에 그쳐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55%)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아베 정권 인기 하락에 직격탄이 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의 비위·실언과 관련해서도 응답자 61%가 "아베 총리에게 임명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저녁 NHK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4% 포인트 오른 39%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 포인트 하락한 43%였다.

개각과 자민당 주요간부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비율이 50%,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1%였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 기용에 대해선 58%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발탁은 59%가 각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개헌안을 당초 자신이 생각한 일정대로 추진하지 않고 국회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선 49%가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신청을 올해 1월 20일 처음 알았다는 등 현재까지의 관련 설명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8%에 달했다. 납득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NHK 여론조사는 개각으로 당장은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지만, 사학 스캔들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다수임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 연루 의혹과 측근들의 잇따른 설화(說禍)·비위 등의 영향을 받아 한때 70%를 넘나들었던 지지율이 지난달 20%대 중반까지 떨어지는 등 위기에 처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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