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보완, 투광기·경광등·음향시설 추가 설치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시는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에 자살 방지 시설물 보강공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대청호를 가로질러 건설된 문의대교는 인적이 드물고 난간의 높이가 90㎝에 불과한 반면 교각 높이가 30m에 달한다.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자살이 잇따라 발생한 데다 지난 6월 청주시 사무관급 공무원이 투신하자 청주시가 자살 방지 시설물 보강 공사에 나선 것이다.
청주시는 1천500만원을 들여 다리 양쪽 끝에 있던 회전형 카메라 2대를 양방향 근접 촬영이 가능하도록 중앙으로 옮겼다.
야간 촬영이 가능하도록 투광기 2대도 추가 설치했다.
또 다리 난간에 감지센터 8개와 경광등 6개를 새로 설치했는데, 이 감지센서에 사람이 감지되면 카메라 촬영이 시작되고 경광등 전멸과 함께 자살 예방 호소 방송이 송출된다.
이때 관제센터에 있는 모니터 요원에게도 이런 상황이 전달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보강공사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충동을 억제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역시 문의대교에서의 자살 예방을 위해 추락방지용 시설물 설치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충북도는 2018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 내년 상반기 중에 시설 공사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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