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호주·뉴질랜드 장관과 회담…"北제재 이행 힘합쳐야"

입력 2017-08-07 10:44  

강경화, 호주·뉴질랜드 장관과 회담…"北제재 이행 힘합쳐야"

한-EU 외교장관회담…EU "한반도 문제 韓주도 적극지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문중인 필리핀 마닐라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및 제리 브라운리 뉴질랜드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하고 실질협력 관계 강화 및 한반도 정세, 한국 정부 대북 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7일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무책임한 도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전통 우방국인 호주·뉴질랜드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북한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제재 조치들을 담은 신규 결의가 채택된 것을 평가하며 "충실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뉴질랜드 등 유사 입장 국가들이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숍 장관과 브라운리 장관은 양국 모두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강 장관과 비숍 장관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보다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으며, 특히 올해 10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3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통해 상호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강 장관과 비숍 장관은 모두 양국 최초 여성 외교장관이기도 하다.

강 장관과 브라운리 장관은 양국 방산협력, 인적교류 등 실질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에 만족감을 표하고, 정상 방문 등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외교부는 "회담을 통해 강 장관은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 중견국인 호주·뉴질랜드 외교장관과 유대를 공고히 하고, 전략적 공조 및 협력 강화 의지를 상호 재확인함으로써 신정부의 중견국 외교를 한층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같은 날 오후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하고 양자 관계 발전 방안 및 한반도 정세, 북핵문제 공조 방안 등을 협의했다.

강 장관은 EU 측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 관심과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평가하고 "향후에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EU도 적극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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