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양식장 10곳서 넙치·강도다리 4만8천마리 떼죽음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동해안 고수온 현상으로 포항에서 양식장 물고기 폐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폭염이 지속해 지난 4일부터 바닷물 온도가 여름철 평상시보다 3∼4도가량 높은 고수온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섭씨 29도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구룡포, 호미곶 등 남구 양식장 9곳과 북구 송라면 양식장 1곳에서 강도다리, 넙치 4만8천 마리(3천600만원 상당)가 폐사했다.
휴일인 6일 오전까지 3만6천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만2천 마리가 늘었다.
강도다리 양식 적정수온은 섭씨 14∼17도다.
포항시는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양식장에 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현장에서 먹이 공급 중단, 냉각수·얼음 보충 등 대처요령을 지도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는 양식장 120곳에서 강도다리, 전복 등 9개 어종 2천100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포항 양식장 58곳에서는 1천73만 마리를 키운다.
현재 호미곶에서 울진 앞바다까지 고수온 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고수온 현상이 한 달가량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양식장 지원을 위한 예비비를 확보하는 등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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