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 회비분담금 日 넘어선다"…40년만의 변화

입력 2017-08-07 11:15  

"中 유엔 회비분담금 日 넘어선다"…40년만의 변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유엔 회비 분담금이 일본을 넘어 2위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매체 홍콩01망은 2019∼2021년분 중국의 유엔 회비 분담액이 40년 가까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온 일본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매체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유엔 회비위원회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일본의 회비 분담비중은 8.72%로 낮아지고 중국은 10.81%까지 늘어난다.

일본이 1980년대 구소련을 제치고 유엔 회비 분담금 2위에 올라선 이후 40년 가까이 유지돼왔던 체제에 변화가 생기게 된 셈이다.

2016년 현재 미국이 납부하는 회비는 유엔 예산의 22.0%로 회원국중에서 가장 많고 일본이 9.68%, 중국이 7.92%로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엔은 3년마다 회원국의 국민총소득(GNI), 인구, 지불능력 등을 종합해 예산 재원이 되는 경비분담 비중을 정한다.

일본의 분담금 비중은 2000년 20%를 넘길 때도 있었지만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을 맞은 뒤로 그 비중은 줄곧 감소해왔다.

반면 중국은 경제규모 확대와 함께 국제사회 발언권도 커지면서 근래 유엔 회비분담금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의 2010년 회비 분담비중은 3.189%로 회원국중 8위에 불과했으나 6년만에 3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더 많은 유엔 회비를 납부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재정규모를 환산한 것에서 나아가 중국의 국제영향력 상승에 따른 지표"라고 말했다.

회비 외에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납부해야 할 다른 지출도 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납부한 평화유지 분담금은 일본을 넘었다.

하지만 중국은 급속한 유엔 회비 분담금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왕민(王民) 유엔 주재 중국 차석대사는 앞서 2016∼2018년분 분담금을 책정할 당시 중국이 경제총량은 늘었지만 1인당 소득수준은 낮아 에누리없는 개발도상국이라며 분담금 규모가 중국의 지불능력을 초과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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