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계기 마닐라서 외교장관 회담…3국 긴밀한 대북공조 과시
(마닐라=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2371호)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시간 이날 낮 1시 10분부터 약 46분간 미국 대표단 숙소인 마닐라 소피텔에서 업무 오찬을 겸한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세 장관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또 유엔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이행 협력을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서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 수전 손튼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각국 외교 당국자 5∼6명이 삼각형 테이블에 배석했다.
세 나라 장관 중 가장 먼저 도착한 강 장관은 이어 들어온 고노 일본 외무상과 반가운 얼굴로 악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틸러슨 장관까지 입장하자 취재진 앞에서 미일 장관과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했다.
강 장관은 회의 시작전 미국 기자가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평가를 묻자 "매우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로써 한미일은 지난달 독일에서 3국 정상간 협의, 싱가포르에서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외교장관회담까지 개최함으로써 긴밀한 대북공조 태세를 재확인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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