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3천700여명 참가…관악콩쿠르, 해녀문화 음악회 등 다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의 여름을 금빛으로 물들일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오는 8일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개막, 1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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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악제와 콩쿠르에는 22개국 3천700여명이 참가해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 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서귀포관광극장 등 제주도 곳곳에서 공연을 선보이거나 경연에 참여한다.
8일 오후 8시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서는 '서우제소리'를 기반으로 한 미국 출신 작곡가 데이비드 길링햄의 관악곡이 초연되고, 트럼펫 연주가인 렉스 리차드슨의 연주 등이 펼쳐진다.
전문 관악단(앙상블) 공연은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서귀포관광극장 등 도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소개하는 '해녀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 제주 고산리 해녀마을과 서귀포해녀마을 대평리 난드르공연장 등에서 해외 관악단과 해녀공연팀의 융합을 통한 아름다운 연주가 펼쳐진다.
추자도(12일)와 가파도(14일)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등이 어우러지는 '섬 속의 섬' 공연이 진행되고 미술관, 도서관, 북카페 등 메인 연주 장소가 아닌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밖거리 음악회'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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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명소와 문화 소외지역 등을 찾아가는 '우리동네 관악제'도 마련돼 탐라교육원, 곽지과물해변, 삼다공원, 자구리문화공원, 김영갑갤러리 등 8곳에서 15개 팀이 공연을 선사한다.
9일 오후 제주아트센터에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교류축제인 '청소년관악단의 날'이 진행된다.
유명 작곡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11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해군 군악대의 연주로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 카나트 아크메토프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게 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시가 퍼레이드와 경축 음악회가 열린다.
문예회관 마당에서 해병대·해군 군악대와 해군 의장대의 마칭쇼가 펼쳐진 뒤 관악대 행렬이 문예회관∼광양로터리∼칠성로 쇼핑거리∼해변공연장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선보인다.
행진 후 해변공연장에서는 제주윈드오케스트라와 대금연주자 김한백씨, 한국국악협회제주도지회, 제주·서귀포시합창단, 가수 안치환 등이 경축음악회를 펼친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는 트럼펫, 호른, 테너트롬본, 금관5중주 등 4개 부문에 11개국 205명의 젊은 관악인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 이 대회는 2009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9∼12일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1·2차 예선이 진행되며 결선은 13∼14일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다.
행사 기간 관악기 수리(제주아트센터)와 제주관악의 뿌리찾기(제주문예회관 소극장), 제주국제관악제 사진전(제주해변공연장) 등의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올해 행사는 17일 서울의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진행되는 '서울에서 만나는 제주국제관악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은 "사람의 숨결로 빚어내는 울림과 제주 바람의 어우러짐, 이 화합과 축복의 선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국제행사로서 쌓아온 관악을 기반으로 제주의 문화와 융합하며 제주문화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홈페이지(http://www.jiw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064-722-8704)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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