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위원장 1월 취임 후 내일 첫 방문
ILO 협약비준·노동기본권 협력 강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새 정부 들어 양대 노총이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8일 민주노총 사무실을 전격 방문한다.
올해 1월 취임한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동기본권 강화 및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양대 노총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과 만나 새 정부 들어 노동계 연대와 공조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방침이다.
또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일자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논의될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체계 구축 방안과 신(新) 중년 인생 3모작 기반구축 계획과 관련해서도 노동계의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과 노동법 개정을 위한 100만 명 서명 운동을 위해 양대 노총이 공조를 강화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에는 춘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회하고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이 만난 것은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한 위원장을 면회한 이후 다섯 달만이었다.
김 위원장과 한 위원장은 두 번째 면회에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가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등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양대 노총 위원장이 사무실을 상호방문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월 7일 김동만 당시 한국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방문한 뒤 3월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국노총을 찾아간 게 마지막이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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