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어촌계 현황조사…호당 평균소득 3천34만원, 9.5% 증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전국 어촌마을 절반 이상의 경영기반이 매우 취약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수협중앙회가 발표한 전국 어촌계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천29개 어촌계 중 경영기반이 우수해 복리증진을 위한 자체 사업수행 능력을 갖춘 어촌계는 전체의 9%에 불과한 170개에 그쳤다. 전년보다는 15개 늘어났다.
경영기반 '취약' 단계를 벗어나 독자적 사업수행 가능 단계에 진입한 자립 어촌계는 전년 대비 88개 늘어난 737개로 36%였다.
하지만 나머지 55%에 해당하는 1천121개는 경영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촌계는 어촌의 근간을 이루는 자립 공동체다.
어민들은 마을 내 어가끼리 어촌계를 결성해 마을 어장 내에서 조업 활동을 하고, 소득도 어촌계 내에서 공동 분배한다.
수협은 1981년부터 어촌계의 체계적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계 및 경영상태에 대한 평가 등을 골자로 하는 어촌계 분류평정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어촌계 수는 전년 대비 11개 늘어났고, 호당 평균소득은 3천34만 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지역이 848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 473개, 충청 166개, 경북 153개, 경인 110개, 제주 100개, 강원 74개, 전북 64개, 부산 41개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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