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시의원 주장 "이륙항로 바꿀 것 김해공항에 강력 요청해야"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해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최근 김해시가지가 가까운 쪽에서 항로변경을 하면서 소음피해가 더 심각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형수 경남 김해시의원은 7일 "김해공항을 이용한 항공기가 김해시가지 공중에서 항로변경을 하면서 소음피해 지역이 김해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고 지적했다.
김해공항을 이용한 항공기들은 그동안 이륙 후 김해시가지에서 약간 벗어난 임호산 부근에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국제선이나 국내선 주항로로 진입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는 항공기가 임호산 오른쪽에 있는 김해시가지쪽으로 더 접근한 뒤 방향을 틀어 주항로로 진입한다.
김형수 의원은 "항공기가 김해시가지에 더 가까운 곳에서 방향을 바꾸면서 내외동, 회원동, 부원동 등 주거밀집지역에서 제기하는 항공기 소음 민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해시가지 일대는 공식적으로는 항공소음방지법상 소음피해 대책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 소음도 70 웨클(WECPNL·항공시 소음 노출지표) 이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김해시 홈페이지에는 항공기 소음 피해가 생겼다는 시민 글이 증가추세다.
지난해 '김해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항공기 소음 민원은 15건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벌써 15건이나 됐다.
내외동에서 20년째 산다는 한 김해시민은 지난달 30일 '김해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내외동에서 불편없이 살았으나 올여름에는 비행기 소음때문에 창문을 열고 사는게 고통으로 느껴진다"며 "이사를 하려고 다른 지역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소음피해를 호소했다.
김해공항 측은 장애물(불모산)과 진해 해군기지 상공을 피하는 등 항공기 안전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제민간항공조약' 기준에 따라 항로를 변경했다고 김해시에 통보했다.
김형수 의원은 "김해시는 이륙항로를 바꿔 줄 것을 김해공항에 강력히 요청하고 김해시의회 신공항대책 특위는 이 문제를 안건으로 다뤄 소음으로 인한 시민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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