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손맛 아닌 소스맛?…'집밥 열풍'에 양념소스 매출↑

입력 2017-08-08 07:00  

요리는 손맛 아닌 소스맛?…'집밥 열풍'에 양념소스 매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요리 방송 등으로 시작된 '집밥 열풍'이 지속되면서 요리 초보자도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양념소스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스와 조미료·양념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7%, 16% 증가했다.

7월 한 달간 판매 역시 각각 지난해 동월 대비 59%, 27%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파스타 소스(97%), 중화소스·굴소스(59%), 일식·동남아소스(44%) 등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무침이나 찌개 등에 활용하는 양념류 역시 육수·비빔장 20%, 불고기·갈비양념 65%, 조림 및 찌개양념 57% 등으로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양념장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기 양념장의 경우 주로 명절 전후로 판매가 몰렸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시기와 무관하게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양념소스 판매량 급증은 '쿡방'으로 불리는 요리 관련 TV 프로그램이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집밥 열풍'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직접 만든 요리의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게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는가 하면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는 유튜브 계정이나 블로그 등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또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요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소스 제품의 인기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체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다용도', '간편', '만능' 등을 앞세운 소스 제품을 내놓고 있어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념장 시장 규모는 이미 2015년 말 950억원을 기록, 1천억원 안팎으로 성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정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소스 제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 당분간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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