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야유 견딘 개틀린,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입력 2017-08-07 17:01  

김국영 "야유 견딘 개틀린,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리우올림픽 때 함께 훈련한 인연…런던에서는 예선·준결승에서 한 조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개틀린이 우승하겠다고 예상은 했는데, 그 야유를 견디는 걸 보고 더 놀랐습니다."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한 뒤 스타디움에 남아 결승전을 지켜봤다.

그가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저스틴 개틀린(35·미국)이었다.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김국영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개틀린과 함께 뛰고 다른 조 경기를 보면서 '이번에는 개틀린이 우승하겠다'고 예상했다"고 떠올렸다.

김국영의 예측은 정확했다.

개틀린은 6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2로, 강력한 우승 후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 9초95)를 3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팬들은 볼트의 편이었다. '볼트의 대항마' 개틀린이 등장하면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김국영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두 차례나 개틀린과 같은 조에 속했다. 그 야유를 바로 옆에서 들었다.

김국영은 "개틀린이 그런 야유를 들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뛰었다. 정말 대단했다"며 "결승에서 개틀린이 우승하는 걸 보고 나도 눈물이 날 뻔했다. '야유를 뚫고 우승하는 장면'이 정말 뭉클했다"고 전했다.

김국영은 개틀린과 인연이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브라질 리우에서 개틀린과 김국영은 함께 훈련했다. 당시 개틀린은 김국영의 '빠른 스타트'를 칭찬하기도 했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만난 둘은 짧은 대화도 했다.

김국영은 "개틀린이 '도쿄올림픽까지 뛰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그 나이까지는 선수 생활을 못 할 것 같은데…"라고 웃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큰 무대에 꾸준히 출전하고,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하는 역사를 쓰는 사이, 김국영은 세계적인 선수와도 인연을 쌓았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