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창녕 연일 40도 근접…역대 최고기온 경신

입력 2017-08-07 18:38   수정 2017-08-07 19:36

밀양·창녕 연일 40도 근접…역대 최고기온 경신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밀양과 창녕 등 일부 경남지역에선 최근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에다 전국 최고기온을 보였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7일 창원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38.5도를 기록하면서 8월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지난 6일에는 밀양이 39도, 통영이 36.3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가며 역시 8월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하기도 했다.

8월 첫째 주말인 지난 5일에도 경남은 오전부터 18개 시·군 전체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통영시를 제외한 17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을 정도였다.

당일 오후 14시 50분 현재 창녕군은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록으로 전국에서 가장 더운 39.3도까지 치솟았다.

이어 밀양시 38.2도, 창원시 36.2도, 고성군 34.3도 등 전 시·군이 34도 이상 불볕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부터 최근까지 경남지역 평균 기온은 24.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4년 25.1도, 2013년 25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사가 강해져 기온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보통 6월 말에서 7월 초 장마전선이 발생해 이때 비가 많이 내린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들어오면서 날이 더워지는 형상을 보인다"며 "지형이 복잡한 분지는 기류 영향을 받아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으나 예년과 비교하면 올해 얼마나, 왜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지는 사후분석을 해야 정확히 알 수 있어 올해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린다고 단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현재 경남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을 받으며 강한 일사가 더해져 다른 지역보다 더 무더운 날씨"라며 "당분간 강우 소식이 없어 지금과 같은 찜통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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