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외무 회담…"모든 관련국 한반도 무력사용 피해야"

입력 2017-08-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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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외무 회담…"모든 관련국 한반도 무력사용 피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7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과 모든 관련국의 무력사용 자제를 촉구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라브로프 장관과 리 외무상은 이날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양자 관계와 한반도 상황의 긴급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라브로프 장관이 한반도에서 무력사용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할 것을 모든 관련국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새 대북제재 결의안 등을 논의하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공감했다.

왕 부장은 "우리는 한반도 긴장 고조를 예방하고 '이중 동결' 제안을 따르는 것, 그리고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정상 궤도로 복귀하기 위한 '투트랙' 접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중 동결'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동결하고, 동시에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중국의 제안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공동의 입장을 갖고 있다"며 "그것은 중국이 제안한 '이중 동결'을 정치적 절차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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