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경매시장도 영향?…서울 아파트 유찰 잇따라

입력 2017-08-07 20:44   수정 2017-08-07 20:48

'8·2 대책' 경매시장도 영향?…서울 아파트 유찰 잇따라

대책 비켜간 수도권·지방은 종전처럼 감정가 전후 낙찰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8·2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 실시된 서울 지역 법원 경매에서 아파트 경매가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정부 대책의 영향으로 아파트 경매 시장의 열기도 꺾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동부지법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8건 중 4건이 유찰됐다.

평균 낙찰가율(낙찰가격을 감정가격으로 나눈 비율)은 지난달(99.1%)보다 12%포인트 이상 떨어진 86.4%를 기록했고, 평균 경쟁률도 지난달(12.6대 1)의 절반 이하인 5.5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권리상 하자가 없는 아파트 물건이 1회 입찰에서 모두 낙찰되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분위기다.

이날 유찰된 물건은 광진구 광장동 청구아파트 85㎡(감정가 6억1천400만원), 송파구 가락동 프라자아파트 134㎡(감정가 8억원), 송파구 풍납동 씨티극동아파트 162㎡(감정가 8억2천만원), 강동구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 134㎡(감정가 8억2천700만원)이다.

최근 들어 응찰자들이 몰렸던 소형 다세대주택 물건도 이날 경매에서 절반 이상 유찰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이더라도 유찰로 감정가보다 가격이 하락한 물건 등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몰렸다.

2차례 유찰됐던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주상복합 전용 209.4㎡은 응찰자 15명이 몰린 가운데 감정가 24억원의 79%인 19억320만원에 낙찰됐다.

또, 신건인 강동구 암사동의 프라이어팰리스 아파트는 9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 6억1천500만원의 108%인 6억6천589만원에 낙찰됐다.

정부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의 물건은 종전처럼 감정가 전후에서 낙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의정부지법에서 실시된 경매에 나온 경기 구리시 인창동 건영아파트 전용 83.9㎡는 응찰자 6명이 경합해 감정가 3억100만원의 107% 수준인 3억2천155만원에 낙찰됐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롯데아파트 전용 135㎡도 응찰자 18명이 몰려 감정가의 96%인 2억9천637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조정대상지역에 머문 성남, 하남의 아파트는 대부분 매각가율 100%를 넘겨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성남지법 경매에서는 아파트 8건, 다세대주택 1건, 주거용 오피스텔 1건, 주택 1건 등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피한 부산에서 나온 물건 2건도 모두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됐다.

동부산지법 경매에 나온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삼성힐타워 주상복합아파트 전용 125.1㎡는 3명이 경합해 감정가 3억9천700만원의 107%인 4억2천393만원에 낙찰됐다.

부산 남구 용호동 협진태양아파트 47.4㎡도 감정가 7천700만원의 102%인 7천821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직 휴가철이고 대책 발표 이후 경매가 얼마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아직 투자 목적이 아닌 실수요자들의 수요는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대책 발표로 시세 조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응찰자들이 입찰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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