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 지하철 개선위해 초고소득층 증세 추진

뉴욕 시장, 지하철 개선위해 초고소득층 증세 추진

年소득 100만불 이상 부부·50만불 이상 개인 대상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만성적 문제를 안고 있는 뉴욕 지하철 개선에 필요한 재원 충당을 위해 초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지하철은 100년이 넘은 시설 노후화에다 승객이 폭증하면서 지연과 탈선 사고가 다반사로 발생하는 등 '박물관급'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의 조 로타 회장은 최근 총 8억 달러(9천036억 원) 규모의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지만, 재원 충당이 문제가 되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초고소득층에 세금을 더 물려 지하철 시스템 개선 비용에 충당하는 한편,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지하철 요금을 반값으로 할인해 줄 계획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연 소득 100만 달러(11억2천여만 원) 이상인 기혼 부부와 연 50만 달러(5억6천여만 원) 이상 싱글들에 대해 소득세를 기존 3.9%에서 4.4%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뉴욕시 납세자의 약 1%에 해당하는 3만2천 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최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방안은 주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NYT는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난관'을 예상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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