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연 15만대 생산, 부품·애프터서비스 포함
대이란 제재 풀린 뒤 프랑스 기업 대규모 투자 잇달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는 이란 국영투자사인 이란산업발전·개발공사(IDRO)와 이란 내 르노 수입회사 바르토프 네긴 나셰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7일(현지시간) 최종 계약을 맺었다.
투자 금액은 7억7천700만 달러(약 8천800억원)로 르노가 60%, 이란 측 나머지 두 회사가 20%씩 지분을 차지한다.
합작회사는 1단계로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스터와 소형 세단 심볼을 이란에서 내년부터 생산하게 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5만대 정도다.
추가 투자를 통해 연 15만대를 더 생산하게 되는 2단계 생산라인 확장은 2019년부터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르노는 제품 생산은 물론 유통·판매와 애프터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에 개입하게 된다.
르노는 이미 2004년 IDRO와 자동차 조립회사 르노파르스를 설립해 르노L90과 르노 톤다르, 산데로 등을 생산 중이다.
이란 국내 자동차 회사 이란코드로와 파르스코드로(사이파와 IDRO의 합작사)는 르노파르스의 관리하에 르노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완전분해조립(CKD) 방식으로 승용차를 제조한다.
르노파르스의 생산 능력은 연 20만대다.
지난해 1월 대(對)이란 제재가 풀린 이후 프랑스의 이란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프랑스 푸조도 지난해 이란코드로와 각각 자본금 1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50%씩 지분을 나눠 갖는 합작회사 IKAP를 설립했다. IKAP의 목표 생산량은 2018년까지 연간 20만대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도 지난달 이란 남부 걸프해역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제11공구를 개발하는 사업의 본계약에 서명했다.
이 사업은 모두 48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으로, 토탈(50.1%), 중국 CNCP(30%),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자회사 페트로파르스(19.9%)가 합작회사를 설립해 추진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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