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NH투자증권은 8일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2분기 예상대로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영업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9천255억원, 8천465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이민재 연구원은 "주택용 누진제 개편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원자력발전 계획예방정비 일수 증가로 가동률도 떨어졌다"며 "신규 발전소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께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을 통한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기대되지만, 이 기대감만으로 주가 상승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위원회 결정 이후 건설 재개 여부에 따라 2조6천억원 수준의 비용이 반영될 수 있고 원자력발전 가동률 부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길 전력시장 변화 등으로 당분간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분기부터 원자력발전 가동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전력시장거래가격(SMP)이 한전에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커 원자재가격, 환율 급등 등 비용 증가 이슈를 제외하면 내년에는 올해 수준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만6천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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