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8년 만에 동반우승 꿈꾸는 현대家
최강희 감독 "FA 최형우 잘 영입한 것 같다…좋은 성적 내고 만납시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2009년 가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 경사가 났다. 양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서 동반우승을 일궈내며 축포를 터뜨렸다.
당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포로 1997년(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프로축구에선 전북 현대가 성남 일화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창단 후 첫 우승을 거뒀다.
이후 전북과 KIA의 명암은 뚜렷이 갈렸다. 전북은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을 차지했지만, KIA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엔 이야기가 다르다. 현대가(家)의 두 팀은 8년 만에 프로야구-프로축구 동반우승의 꿈을 꾸고 있다.
KIA는 7일까지 65승 1무 35패로 2위 NC다이노스에 5.5경기 차로 앞서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15승 5무 5패 승점 50점으로 2위 수원 삼성을 승점 4점 차로 따돌리고 있다.
2009년 전북에 첫 우승을 안겼던 최강희 감독은 KIA의 선전을 누구보다 반기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연합뉴스에 "올 시즌 가끔 프로야구 KIA 경기 중계를 본다"며 "그동안 KIA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 우승을 하면 모기업에서 매우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IA 김기태 감독님과는 부임 후 통화를 한 번 한 적이 있다"며 "올해 꼭 우승하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마무리를 잘해서 웃는 얼굴로 꼭 한번 뵙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구체적으로 "최형우를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서 잘 영입한 것 같다"며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분명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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