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만 12만7천마리…고수온 현상 울진까지 북상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상승해 경북 동해안에서 양식어류 13만3천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포항에서만 닷새 동안 12만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고수온 현상이 나타난 지난 4일부터 남구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양식장 13곳과 북구 송라면 양식장 1곳에서 강도다리, 넙치 12만7천700마리(9천500만원 상당)가 폐사했다.
바닷물 온도가 29도까지 치솟은 7일 하루 동안 무려 8만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각 양식장은 폭염이 누그러지기만을 고대하며 수중펌프를 가동해 액화 산소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
또 울진군 근남면 진복리 육상양식장(4천100마리)과 영덕군 영덕읍, 남정면 육상양식장 3곳(2천400마리)에서도 어류 폐사가 발생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고수온 현상이 계속 북상할 것으로 보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동해안에는 양식장 120곳에서 강도다리, 전복 등 9개 어종 2천100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포항 양식장 58곳에서는 1천73만 마리를 키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곶에서 울진 앞바다까지 고수온 주의보가 내린 상태다"며 "고수온 현상이 한 달가량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예비비로 양식장에 액화 산소, 얼음, 냉각수를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