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내년에 베트남의 최저임금이 평균 6.5% 오른다.
이런 인상률은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현지 한국 상공업계가 주장한 인상률의 2배를 넘어 5천500여 개 한국 업체의 인건비 부담이 예상보다 커지게 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와 노사 대표로 구성된 국가임금위원회는 2018년 월 최저임금을 276만∼398만 동(13만7천∼19만7천 원)으로 결정했다.
베트남은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한다. 지역별 인상률은 6.13∼6.98%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3년 17.5%, 2014년 14.9%, 2015년 14.8%, 2016년 12.4%로 둔화했지만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2017년은 7.3%로 낮아졌다.
사측 대표인 베트남상공회의소(VCCI)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들어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4.7%를 고려해 5% 이내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는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최대 3%로 억제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노동계 대표인 베트남노동총연맹(VGCL)은 현재 임금 수준이 기본 생계비에 못 미친다며 13.3% 인상안을 처음 제시했다가 7∼8%로 낮췄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11월 국가임금위원회가 마련한 내년 최저임금을 관련 시행령에 반영, 확정할 계획이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