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지난달 1일 가동이 전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도크(dock·선박건조대)를 협력업체에 임대하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재만(군산1) 원내대표는 8일 "현재 놀고 있는 군산조선소의 도크를 지역 업체들에 임대한다면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가동 중단된 도크를 지역 업체들이 활용해 선박생산과 조립에 나선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협력업체 10여 곳이 협동조합 구성을 위한 준비를 하며 독자적인 회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들 업체는 군산조선소 도크를 임대하면 곧바로 200억∼300억원대의 중·소형(3천t급) 선박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수주를 위해서는 현대중공업의 도크 임대 결정과 금융기관의 선수금 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 발급이 선행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군산조선소 폐쇄는 협력업체 56곳의 폐업과 전체 근로자 5천250명 중 4천700여명의 실직 등으로 이어져 군산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박재만 원내대표는 "정부와 지자체가 현대중공업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도크를 무상 임대하는 등 구체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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