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기준 수출 7.2% 증가…예상치 하회
(상하이·서울=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김경윤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전운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7월 중국의 수출이 불안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7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1천936억 달러로 작년보다 7.2% 늘었다고 중국 해관총서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치(11.3% 증가)나 시장 예상치(10.9%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달러화 기준 수입도 11.0% 증가하는데 그쳐 16.6%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하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67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464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수출은 11.2%, 수입은 14.7% 증가하면서 3천212억 위안(약 53조8천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 수출은 시장 전망치인 14.8%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2월 4.2% 증가를 기록한 이래 다섯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주요 교역국이 성장세를 되찾으면서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미국과의 교역 갈등이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위반 혐의를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관총서는 1∼7월간 미중 무역총액이 2조1천8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1∼7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7월 대외무역 수출선도지수는 41.9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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