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 "오스프리는 미·일 안보자산"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미국은 일본 정부의 비행자제 요청에도 불구, 수직 이착륙기 오스프리 운용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현재 오스프리의 비행을 제한하고 있는 구역은 없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데이비스 대변인의 발언이 일본 정부의 비행자제 요청에 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미군은 (이번에 사고가 난) 오스프리 MV22뿐만 아니라 모든 항공기 운항에서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기 사고 및 사고 후 대응에 관해 일본 정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제, "오스프리는 일본을 방어하고 미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안전보장을 촉진하기 위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스프리가 지금도 비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변경은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군 오스프리기가 호주 동부해안에서 정기훈련중 추락, 탑승자 26명 중 해병대원 3명이 사망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호주 사고가 나자 미국 측에 일본 내에서의 오스프리 비행자제를 요청했지만, 주일미군은 호주 사고 다음 날인 7일에도 오스프리 비행을 계속해 일본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오키나와(沖繩) 현 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에 배치된 오스프리기는 작년 12월 오키나와 나고(名護)시의 민가 주변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미군기지가 모여있는 오키나와 현 주민들은 사고 우려 가능성을 제기하며 오스프리의 비행 중단과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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