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여행사이트 '페이주'에서 회원전용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Marriott) 인터내셔널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사로잡기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손잡았다.
메리어트는 7일(현지시간) 알리바바와 파트너십을 맺고 알리바바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猪·Fliggy)에서 자사 호텔 회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메리어트 홈페이지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포인트 제도와 회원전용 가격을 알리바바의 여행 예약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회원 가입도 페이주에서 할 수 있으며, 결제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로 할 수 있다.
메리어트는 그간 익스피디아나 프라이스라인과 같은 여행 비교사이트에서 숙박예약을 할 경우 회원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주에서 예약할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것과 동일하게 취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메리어트와 알리바바의 파트너십 체결은 중국 최대 여행 웹사이트인 씨트립에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이다.
씨트립은 지난해 영국 여행 검색엔진인 스카이스캐너를 인수하고 미국과 인도 여행 웹사이트 여러 곳에도 투자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중국인 관광객은 여행·관광업계에서 가장 탐내는 대상 중 하나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중국 본토에서 해외로의 여행 횟수는 무려 71% 증가했다. 2019년까지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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