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2년 7개월 만에 민주노총 방문
ILO 협약비준·규제프리존법 등에 공동 대응키로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새 정부 들어 양대 노총이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주영 위원장과 문현군 부위원장 등 한국노총 집행부 간부들이 8일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했다.
올해 1월 취임한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 등은 이날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등 민주노총 간부들을 만나 "이번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양대노총이 함께 참여하고 마무리를 지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서로가 생각하는 속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통 큰 단결을 통해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자"고 했다.
이에 최 위원장 직무대행은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위한 노력에 감사한다"면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최저임금제도 개선,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양대노총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대 노총 관계자들은 이어 간담회를 열고 일자리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입법·정책 과제, 임금체계 문제, ILO 핵심협약 비준, 용산역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 등에 적극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규제프리존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에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과거 양대 노총 위원장이 상호 방문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월 7일 김동만 당시 한국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방문한 뒤 3월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국노총을 찾아간 게 마지막이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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