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지역 단위 개방형 정규 교육과정 확대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원주에 사는 고등학생 2학년 학생인 남모 군은 대학에서 경제를 전공하고 싶지만, 현재 다니는 고등학교에는 경제 과목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남 군은 다행히 인근 육민관고등학교에 개방형 교육과정으로 경제 과목이 개설돼 지난 6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5일에는 마지막 시험도 봤고, 평가 결과는 재학 중인 학교로 전달돼 학생생활기록부에도 기재될 예정이다.
남 군처럼 학교에서 배우고 싶은 과목이 개설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도입된 개방형 정규교육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방형 교육과정은 지난해 원주지역 3개 학교에서 73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춘천, 강릉, 삼척 지역 8개 학교로 확대됐다.
개설 과목도 지난해 6과목에서 올해는 27개 과목으로 늘었다.
수강생은 18개교 294명에 이른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학생 수요가 적다거나 교사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경제 과목을 비롯해 물리 실험, 고급생명과학 등 심화 교과를 올해 개설했다.
또 가톨릭 관동대 등의 대학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건축도면 해석과 제도, 호텔 식음료 서비스 실무, 아동 복지 등 전문 교과도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역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도 교육청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생의 선택권을 강조하는 만큼 지역 단위의 개방형 정규교육과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승룡 교육과정 과장은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학생들이 찾아 들을 수 있어서 개방형 정규교육과정은 자기 주도적 학습과 진로 진학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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