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일…팔공산 갓바위 폭염 속 합격기원 인파

입력 2017-08-08 16:33  

수능 D-100일…팔공산 갓바위 폭염 속 합격기원 인파

35도 웃도는 더위 아랑곳하지 않고 불공…"관광버스 예약해 전국서 몰려"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8일 팔공산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에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폭염이 이어진 이날 오전 갓바위 앞 기도 공간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300여 명의 학부모가 땀을 흘리며 대입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

갓바위 부처는 정성을 들여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어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도 많이 찾는 명소다.

불상 머리 위에 갓 모양의 자연석을 얹어서 갓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불상은 `영험 있는 부처'로 널리 알려지며 매년 입시 철마다 인파를 모으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팔공산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자주 갓바위를 찾는다"며 "날씨가 덥지만, 자식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와 경북 경산은 35도를 웃도는 등 며칠째 폭염 경보가 이어졌지만, 학부모들은 열에 달아오른 바닥에 엎드리며 불공을 드렸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이들은 연신 땀을 닦거나 물을 마시며 자식을 위해 기도했다.




합격엿과 자녀 사진을 나란히 꺼내놓고 무릎을 꿇거나 입시기도발원문을 읽으며 절을 하는 학부모는 같은 마음으로 갓바위를 마주했다.

수험생 아들은 둔 김재윤(50)씨는 "갓바위에서 기도하려고 수원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며 "재수하는 아들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연간 250만 명이 찾는 갓바위에는 수능시험이 임박하면 1만 명의 인파가 몰려 앉을 자리조차 찾기 힘들 정도다.

갓바위를 관리하는 선본사 관계자는 "내일부터 수능 때까지 합동기도를 올린다"며 "관광버스를 예약해 전국 각지에서 오거나 매일 산을 오르는 신도도 있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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