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인권대사 출신…WCC 활동 등 하며 29차례 방북 경험
"이산가족 문제 어느 경우에도 1순위에 놓고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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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대한적십자사 수장에 새로 선출된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유엔 세계인권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해 대한민국 인권의 얼굴로 통한다.
박 신임 한적 회장은 서울대 교수 시절인 1979년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것을 계기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홀연 스위스로 떠났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한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아시아국장으로 활동하면서 18년 동안 북한과 르완다 등을 비롯한 인권현장을 누볐다.
박 회장은 WCC 아시아국장 시절 28차례 등 그동안 총 29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고, 1992년 1월 방북 당시에는 김일성 주석과 만나기도 했다.
박 회장은 한적 회장에 선출된 배경에 대해 "WCC 시절 오랫동안 국제적십자연맹과 함께 활동해 적십자 활동은 낯설지 않다"면서 "평소 생각했던 평화와 인권을 중심으로 선진국형 적십자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는 어느 경우에도 제1순위에 놓고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상대방 북한이 있는 거니까 (자세한 내용은) 취임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대북인도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1년 반 전에 북한에 출장을 다녀 왔다. 북한이 가난은 거의 해결했더라"면서 "제가 일방적으로 (지원 분야를) 결정할 수 없고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와 만나서 상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난의 행군 시절에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WCC 차원에서 북한에 무상으로 4천3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전남 순천(78) ▲ 광주제일고, 서울대 사회학과 ▲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크리스천아카데미 부원장 ▲대한민국 인권대사 ▲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 경찰청 인권위원장 ▲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 동국대 석좌교수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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