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세월호 화물칸에서 사흘 동안 철근 33t 가량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세월호 화물칸 D 데크에서 철근 뭉치가 발견된 이후 작업자들이 이날까지 밖으로 빼낸 철근은 총 33.9t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8∼9일 철근 21.1t을 세월호 밖으로 빼낸 데 이어 이날 12.8t을 추가로 꺼낸 것이다.
세월호 화물칸에서 발견된 철근은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길이 9m짜리로, 40∼50개씩 묶여 있거나 화물칸 바닥에 따로 흩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자들은 흩어진 철근은 40∼50개씩 묶은 뒤 크레인을 이용해 세월호 밖으로 빼내고 있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D 데크 안에 쌓인 펄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철근이 보이면 이를 묶어서 밖으로 꺼내는 상황"이라며 "전체 철근의 양과 무게 등은 작업을 마쳐야 완전히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에 실린 화물 중 410t의 철근이 있었고, 이 중 일부는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조위가 파악한 대로 세월호 안에 철근 410t가량이 있다면, 현재 작업하는 속도로 한 달 안팎이면 철근을 모두 빼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적재된 철근은 세월호 침몰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과적과 연관이 있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있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관련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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