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29)이 KBO리그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과 토종 타자의 한 시즌 잠실구장 최다 홈런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김재환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0-1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2루 첫 타석 들어서 상대 선발 안영명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는 7월 26일 수원 kt wiz전부터 시작한 연속타점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KBO리그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이다.
1991년 장종훈(빙그레 이글스), 1999년 이승엽,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올 시즌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11경기 연속타점을 올리고, 12번째 경기에서는 타점 행진을 중단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시원한 홈런포로 12경기 연속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홈런으로 타점을 올렸다.
올해 김재환은 29홈런 중 18개를 잠실에서 쳤다. 역대 토종 선수 중 한 시즌에 잠실에서 김재환보다 많은 홈런을 친 타자는 없다.
김재환은 심정수(1999년)와 자신이 지난해 달성한 잠실구장 한 시즌 최다 홈런(17개)을 1개 넘어섰다.
외국인 타자를 포함하면 타이론 우즈가 1998년에 세운 24홈런이 역대 잠실구장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두산은 올 시즌 잠실에서 22경기를 더 치른다. 김재환이 우즈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김재환은 연속 경기 타점 일본 기록도 넘본다.
이 부문 일본프로야구 기록은 랜디 바스(한신 타이거스)가 1986년 6월 18일부터 7월 4일까지 기록한 13경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다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은 레이 그림스(시카고 컵스)가 1922년 6월 27일부터 7월 23일까지 기록한 17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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