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NC에 0.5경기 차…넥센·LG 3연패 탈출
'이대호 결승타' 롯데, kt 꺾고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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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팀 최다인 8연승 행진을 벌이며 시즌 첫 단독 2위를 눈앞에 뒀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8-1 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부터 시작한 두산의 연승은 8경기째 이어졌다.
두산이 올 시즌 8연승 한 것은 처음으로 올해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NC 다이노스의 9연승에도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58승 41패 2무가 된 3위 두산은 SK 와이번스에 0-4로 진 2위 NC(60승 42패 1무)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이 올해 2위에 올랐던 적은 5경기를 치른 4월 5월(공동 2위)이 마지막이었다. 이제 2위 자리가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와 있다.
1회 선취점을 한화에 내준 두산은 공수교대 후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가 한화 우익수 김원석의 글러브를 맞고 튀는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는 김재환. 한화 선발 안영명은 풀 카운트에서 시속 127㎞ 슬라이더를 던졌고, 김재환은 호쾌한 스윙으로 우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김재환은 최근 3경기 연속 결승 홈런과 함께 7월 26일 수원 kt wiz전부터 12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1991년 장종훈(빙그레 이글스), 1999년 이승엽,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올 시즌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11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넘어서는 KBO리그 신기록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18번째 잠실구장 홈런을 쳐 심정수(1999년)와 자신이 기록한 17홈런을 1개 넘어선 토종 타자 잠실구장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6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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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우완투수 문승원의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완승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문승원은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8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4승(8패)째를 거뒀다.
앞서 문승원은 6월 20일 문학 NC전에서 9이닝 7피안타 비자책 1실점으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SK 타선은 홈런 2개를 포함, 4점을 뽑아 문승원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1회 2사 1, 2루에서 한동민과 정의윤의 적시타를 앞세워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한동민이 시즌 29호 솔로포를 터트리며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고, 8회 최정은 시즌 38호 솔로 아치로 리그 홈런 1위를 질주했다.
김경문 감독이 통산 6번째 1천600경기 출장을 달성한 NC는 병살타 2개와 런다운 상황에서 주자 2명이 모두 아웃되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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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홈경기에서 이대호의 결승타로 kt를 5-4 꺾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2천656일 만에 싹쓸이하며 기세를 높인 롯데는 연승행진을 4경기째로 늘렸다.
반면,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64일 만에 2연승을 거둔 최하위 kt wiz는 기쁨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시즌 10승에 7번째 도전한 오른손 에이스 박세웅의 6⅓이닝 2실점 호투로 7회까지 3-2로 앞섰다.
하지만 세 번째 투수 조정훈이 8회 초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중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바뀐 투수 배장호가 박경수와 김동욱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3-4로 역전까지 당했다.
롯데는 바로 8회 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열었다.
이어 kt의 바뀐 투수 이상화를 상대로 최준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대호 타석에서 대주자 나경민이 2루를 훔치자 이대호는 우익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결승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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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최원태의 호투에 김하성의 선제 결승 투런포 등을 엮어 적진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등판한 오른손 투수 최원태는 6이닝 동안 8안타와 사사구 2개로 2점만 내줘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최원태는 최근 5연승과 함께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해 지난해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승리도 눈앞에 뒀다.
4번 타자 김하성은 1회 2사 2루에서 KIA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좌월 아치를 그려 결승점을 올렸다.
LG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방문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0-8로 이겨 역시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동안 4실점 하고도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7-6으로 쫓긴 6회 구원 등판해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2이닝을 책임진 최성훈도 LG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박용택, 이천웅, 제임스 로니, 양석환 등 LG 1∼4번 상위 타선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삼성의 끈질긴 추격에도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로니는 3안타를 때렸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4이닝 동안 5실점 하고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삼성 이승엽과 이원석은 나란히 지난달 26일 대구 NC전 이후 13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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