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변전소에서 5일 사이 2차례나 불이 났다.
8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중구 남포역 지하 1층 변전소 내 변압기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난 것을 부산교통공사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불은 24분 만에 꺼졌지만 시커먼 연기가 환풍구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주변 시민이 놀라 대피했고, 119상황실에도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다행히 변전소는 승강장 등과 분리돼 있어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부산교통공사는 불이 나자 곧바로 범내골역과 대티역에 있는 변전소에서 전기를 끌어와 역과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해 정전이나 전동차 운행중단 사태를 막았다.
이날 불이 난 변전소에서는 지난 3일 오후 8시 35분에도 화재가 발생해 변압기 1대를 태웠다.
당시 불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변압기의 트랜지스터 전선 피복이 벗겨지는 바람에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에도 이와 유사한 이유로 불꽃이 시작된 것으로 부산교통공사는 추정했다.
남포역 변전소에는 변압기가 모두 3개 있는데 이 가운데 2개가 화재로 타버렸다.
부산교통공사는 이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 뒤 복구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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