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구 최강 투수' 클레이턴 커쇼(29)가 잘 나가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해 나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다저스 구단 담당 기자인 켄 거닉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커쇼가 팀 훈련에 합류해 투구 훈련을 한 사실을 알렸다.
커쇼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의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해 캐치볼을 하며 롱 토스도 한 뒤 마운드가 아닌 평지에서 투구 훈련까지 소화했다.
거닉 기자는 "커쇼가 와인드업을 하고 변화구도 던졌다"고 전했다.
커쇼는 "건강하다는 느낌이다"라면서 "많은 것을 잃지는 않은 듯하다"고 자신의 몸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커쇼는 지난달 25일 허리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커쇼의 재활에 4∼6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커쇼는 지난해에도 허리 디스크로 두 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번에는 다행히 작년과 같은 증상이 아닌 허리 근육 쪽 통증인 것으로 알려져 시즌 내 복귀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홈경기를 치르는 이번 주말에 커쇼가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첫 불펜 투구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4∼5차례 선발 등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커쇼는 마치 우리에 갇힌 사자 같다"면서 "그는 그라운드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커쇼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5승 2패에 평균자책점 2.04, 탈삼진 168개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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