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산불 146곳서 한달 째 계속…28곳 새로 발생

입력 2017-08-09 11:23  

캐나다 서부 산불 146곳서 한달 째 계속…28곳 새로 발생

도로 차단·연무 경보…가축 피해도 잇달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가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산불이 추가 발생하는 등 불길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0여 곳에 달했던 BC주 산불이 일부 잡히긴 했으나 이번 주 들어 28곳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 총 146곳에서 여전히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새 산불 중 17곳은 극도로 건조한 상태의 삼림 지대를 때린 벼락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한 관계자는 "불길을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대규모 자연재해에 완전한 대처를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비가 내리는 등 날씨의 도움을 기다리는 게 최선인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지난달 7일 비상사태와 함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주요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복귀가 이루어졌으나 서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 대피령이 발령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산불이 이어지면서 밴쿠버를 포함한 주 남부 광범위한 지역에는 지난주 부터 연무가 덮치기 시작해 대기오염 경보가 내려지고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노약자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웃 앨버타 주로 통하는 93번 국도가 일부 폐쇄되고 캐리부 지역의 97, 99번 국도도 지난 수주일 사이 폐쇄와 재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앨버타 주 길목의 쿠트니 국립공원에는 등산·여행객들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농업부는 산불 지역의 목장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지금까지 3만 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내 목장 500여 곳에 파괴된 철책과 축사 복구 등 피해 지원을 위해 600만 캐나다달러(약 53억6천만 원)를 긴급 방출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은 이번 주 중 저기압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다소 내려가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바람이 더욱 강해질 경우 산불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