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노조 "선수와 농담했다고 징계받는 건 부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5천 경기 출장을 달성한 조 웨스트(64) 심판이 인터뷰에서 입을 잘못 놀렸다가 출장정지를 당했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웨스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웨스트는 5천 경기 출장 달성 기념으로 지난달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선수로 아드리안 벨트레(38)를 꼽으며 "모든 스트라이크 콜마다 그는 워(Whao)!워!워! 하고 외친다. 한가운데 들어오는 공에도 '바깥쪽으로 빠졌다'고 우긴다"고 말했다.
이어 웨스트는 "난 그에게 '넌 위대한 야구선수일지 몰라도, 심판이었다면 리그 최악이었을 것이다. 악취가 난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웨스트가 이 발언으로 징계를 받은 건 세계심판협회(WUA) 관계자가 공개하며 알려졌다.
심판노조는 성명을 통해 "심판과 선수가 농담을 주고받는 건 경기의 일부다. 선수와 나눈 농담 때문에 웨스트 심판이 징계받는 건 매우 부당하다"고 밝혔다.
1976년부터 메이저리그 심판을 시작한 웨스트는 스트라이크 존 때문에 선수와 자주 충돌하는 심판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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