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마약과의 유혈전쟁'이 벌어지는 필리핀에서 대학 지원자와 재학생들을 상대로 마약검사가 실시된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는 대학들이 입학 지원자와 재학생에 대해 마약검사를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벌이는 마약 소탕전과 관련, 대학을 마약 무풍지대로 만들려는 정책의 하나다.
대학 재량에 따라 마약검사를 할 수 있지만 CHED는 대학들이 마약검사 의무화를 학칙에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대학들은 보건부가 승인한 관련 시설에서 마약검사를 해야 하며 그 결과를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
검사 결과는 학생 본인과 부모에게만 통보되며 최종 양성 판정이 나오면 학칙에 따라 징계나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대학 지원자의 경우 마약 투약이 확인되면 입학이 불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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