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四川)성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에 앞으로도 규모 6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지진대 지진예보부 장하이쿤(蔣海昆) 주임은 "과거 이 지역에서는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규모 5, 또는 6 정도의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밝혔다.
1976년 8월 쓰촨 북부 쑹판(松潘)현 지진 당시에도 1주일 사이 두 차례의 규모 7.2 지진과 한차례의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적 있다.
전날 밤 주자이거우 지역에서는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 3.0 지진을 포함해 107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정부도 강여진의 발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장 주임은 "이번 지진이 2008년 원촨(汶川) 대지진과는 지각의 역학 측면에서 다른 양태를 보였지만 모두 파괴적 형태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지진의 발생 경위를 설명했다.
두 지진 모두 바옌카라(巴顔喀拉·칭하이성 중부의 산맥) 지괴가 계속 동남 방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룽먼(龍文)산 단층대와 충돌하면서 생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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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원촨지진은 서쪽으로 기운 단층이 치고 올라와 생긴 지진인 반면 주자이거우 지진은 단층이 미끄러지며 생긴 지진으로 파악된다고 장 주임은 설명했다.
특히 바옌카라 지괴는 1976년부터 중국 서부내륙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집중돼 있다. 쑹판 지진을 시작으로 2008년 원촨지진, 2010년 칭하이성 위수(玉樹)현의 규모 7.1 지진, 2013년 쓰촨성 루산(蘆山)현의 7.0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장 주임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주자이거우현 시내와는 35㎞ 떨어져 있고 이 지역의 인구밀집도도 1㎢당 9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며 인명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면적 5천290㎢의 주자이거우현은 3개 진(鎭), 14개 향(鄕)을 거느리고 2015년 현재 8만1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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