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에 촬영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9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주인공인 만섭(송강호)이 영화 초반 택시 백미러를 고치던 곳은 순천의 '성동카공업사'다.
극중에서도 업체명을 그대로 쓰면서 간판만 옛것처럼 보이려고 손댔을 뿐 나머지 풍경은 영화와 실제가 별로 차이가 없다.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가 한국 기자(정진영)를 만나는 서울의 다방은 여수 '가나다 다실'이다.
가나다 다실은 현재도 영업하고 있다.
위르겐 힌츠페터가 일본에서 입국하는 장면이 담긴 곳은 영화 속에서는 김포공항 검색대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광양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촬영됐다.
영화 로케이션을 지원한 전남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영화 속 장소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는 5·18 무대인 광주와 전남뿐 아니라 대전, 충남 보령,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당시 전남도청 등이 들어섰던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를 재현한 세트는 지난해 광주도시공사가 소유한 서구 상무지구 공터에 설치됐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철거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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