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60대 근로자가 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회 신축 공사장 크레인에서 7시간여 동안 고공농성을 벌였다.
근로자 A(62)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공사 중인 건물 옥상에 설치된 지상 약 40m 높이 크레인에 올라가 "밀린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상에 안전매트를 설치해 사고에 대비했으며, A씨는 오후 3시께 무사히 내려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해 해당 공사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60여명은 올해 7월까지 두 달치 총 3억원의 밀린 임금을 달라고 시공사와 하청업체에 요구해왔다.
경찰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농성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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