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 최전방 접경지역인 화천지역이 국가대표 선수단의 최적 훈련지로 떠오르고 있다.
조정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단 40여명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화천 북한강 일대에서 하계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성인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단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굵은 땀을 흘렸다.
이어 청소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단 역시 화천을 찾아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화천을 찾은 전지훈련단은 모두 2만3천76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조정과 카누가 2만1천600여명, 기타 종목이 2천105명이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총 96팀, 1만1천288명이 찾았다.
조정과 카누 이외의 종목 훈련단 수는 2천803명에 달한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접경지역인 화천군은 축제에 이어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선수단이 식비와 숙박비 등으로 사용한 금액은 12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이미 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화천군은 예상했다.
이 추세라면 전지훈련단 규모가 목표치인 2만5천명을 달성해 약 2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화천군은 전지훈련단의 훈련지로 주목받는 이유를 도심과 5분 이내로 접근 가능한 데다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화천군은 올해 하남면 생활체육공원 종합운동장 인근에 6억 원을 투입, 421㎡ 규모의 전지훈련단 전용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또 최근 축구장과 선박 접안시설을 완비한 북한강 친수공간 레포츠타운을 준공하는 등 전지훈련단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화천체육관의 실내 조정 훈련장과 70㎞에 달하는 사이클 코스 등도 훈련단에게 매력적인 시설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 2만5천여명 이상의 훈련단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스포츠 전지훈련 메카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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